라오스 북부 여행 우돔싸이 가는 길

라오스 북부 여행 우돔싸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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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라오스 북부 여행, 우돔싸이 가는 길

라오스 북부 여행, 그 시작은 루앙프라방이었습니다. 2018년 10월, 마침 열리는 보트 축제에 맞춰 두 남자의 라오스 북부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루앙프라방에서 우돔싸이, 루앙남타, 므앙씽을 둘러보고 다시 비엔티안으로 돌아오는 여정. 그 첫 번째 관문인 우돔싸이로 향하는 길은 시작부터 라오스다웠습니다.

라오스 북부 우돔싸이로 향하는 길의 풍경

설렘과 불안이 공존하는 길

루앙프라방 터미널에서 우돔싸이행 승합차에 올랐습니다. 거리는 192km, 예상 소요 시간은 5시간. 하지만 라오스에서 시간 약속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차가 고장 날 수도 있고, 비에 길이 유실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가다 못 가면 쉬어가지’라는 라오스식 마음가짐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창밖 풍경을 제대로 담고 싶어 운전석 옆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한적한 마을과 끝없이 펼쳐지는 산을 보며, 라오스 북부로 향하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라오스 북부 우돔싸이로 가는 길의 산악 도로

미래를 달리던 길, 그리고 차가 멈추다

얼마를 달렸을까, 창밖으로 한창 공사 중인 철로가 보였습니다. 훗날 개통될 ‘라오-차이나 철도’였습니다. 그때는 먼 미래의 일 같았지만, 그 길 위에서 미래를 잠시 엿보았습니다.

구불구불한 오르막길, 거대한 화물차가 거북이처럼 기어가자 우리 차도 속도를 줄였습니다. 그리고,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습니다. 차에서 김이 피어오르더니 이내 멈춰 섰습니다.

승객들은 마시던 물을 모아 응급조치를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초조해하거나 서두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외국인 여행자들조차 이미 라오스 문화에 익숙해진 듯했습니다.

차가 멈춰선 라오스 북부의 산길

‘버뺀냥’, 진짜 라오스를 만나다

“짝너이(기다려), 버뺀냥(괜찮아).” 라오스의 대표적인 생활 문화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겨우 시동이 걸렸고, 차는 아이들 걸음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해지기 전에 우돔싸이에 도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사전 예약 없이, 닥치는 대로 잠을 자고 먹는 여행이었기에 마음은 느긋했습니다.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지 뭐!’ 이것이야말로 진짜 라오스 북부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우돔싸이에 도착하면, 다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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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긴급 연락처


라오스 생생 정보 – 라오스 한인 교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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